[채기자 칼럼2]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교회는 구원받은 성도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신앙의 공동체로서 교회 내에서 행하여지는 모든 일들은 대가(代價)를 바라지 않고 각자 받은 은사를 따라 자원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겠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을 비롯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 된 성도들이 서로의 교제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각자의 가진 달란트를 가지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일이 주된 일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교회의 모든 행사는 봉사로 시작하여 봉사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직분을 맡게 될수록 더 많은 수고와 봉사가 선행되어야 함은 너무도 자명하다.
모든 사람이 예외없이 봉사하는 일에 참여해야 함은 물론 사람들에게 보이기위한 봉사가 아니라 작은 일 하나하나가 하나님을 향한 최선의 섬김이 되도록 해야하며 진실되고 겸손함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교회 봉사는 구원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스스로 자원하여 기쁨으로 감당할 때 진정한 봉사의 가치가 있으며 누구의 눈치를 본다거나 사람을 의식해서 또는 직분 때문에 억지로 마지못해하는 봉사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그동안 나 자신 하나님께 은혜 입은 직분자(職分者)로서 과연 내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해왔던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볼 때 이렇다 할 만한 봉사의 내용이 너무도 없음을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며 누가 시켜 마지못해하는 봉사가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봉사가 무엇인지를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며 찾아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말씀하셨는데 해보지도 않고 내게 달란트가 없다고만 생각해 온 것이 아직껏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닌가 싶다.
교회 내 이곳저곳에서 많은 성도님들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섬김의 일들을 감당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 구경만 하는 방관자가 아니라 나에게 있는 것, 내가 필요한 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봉사의 일들을 감당하는 달라진 나의 모습을 찾고자 하며 겸손함을 잃지 않는 선한 청지기가 되기 위해서는 아울러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좀 말하기에 곤란한 이야기지만 사실 직분 맡은 자들의 봉사가 다소 미흡하게 느껴지는 것은 헌신하고자 하는 청지기의 사명이 결여(缺如)되었기 때문일 것이며 낮은 자로서의 섬김이 아니라 직분이 자신이 우월(優越)해서 교회를 위해 무언가를 했기에 얻어진 당연한 지위처럼 여기는 것과 은연(隱然)중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때, 나 역시 예외일 수 없으며 모든 직분 자들이 한번 스스로 반문하며 부름을 받은 자의 사명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뼈아픈 자기성찰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참된 신앙인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기도와 말씀으로 늘 자신의 영적 사이클을 주님과 일치시켜 무엇을 하든지 주님의 뜻을 헤아려 행동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주님의 사랑으로 하나 된 지체들이 서로 사랑하며 위로하며 격려하는 가운데 각자 받은 자기의 은사를 가지고 교회의 모든 봉사 생활에 임한다면 교회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천국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며 교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불협화음(不協和音)이나 겉치레의 마지못해서 하는 봉사의 모습은 저절로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교회봉사는 구원받은 성도라면 누구나 마땅히 해야 할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 그 자체이며 봉사하는 일을 통해서 주님의 더 깊은 사랑과 은혜를 체험할 수 있는 더 없는 축복의 기회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하겠다.
우리 교회가 진정 이와 같은 은혜가 넘치는 교회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기를 소망하면서 이제 온 교회 곳곳에서 아름다운 봉사의 손길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보는 것도 결코 지나친 상상만은 아닐 듯싶다.
각자 받은 은사대로 봉사하는 것이 구원받은 성도의 마땅한 본분임을 상기하며 한 사람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구경꾼이 되지 말고 모든 성도가 한 가지 이상 교회를 섬기는 일에 함께 참여하는 열정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한 것처럼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주님께서 우리교회에 더 많은 봉사자를 세워주시고 기쁨으로 귀한 일 감당케하시며 주님께 칭찬받는 선한 청지기들로 귀하게 사용해주실 것을 기대해마지 않는다.
- 채석일 장로(예천백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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