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백합교회,2025년 첫 ‘칼갈이 전도 봉사활동’으로 주민 불편 ‘싹둑’
-동본1리 경로당,칼.가위.낫등 300여자루 봉사활동-
[채석일 기자]예천백합교회(김경환 목사)가 2025년 새해들어 첫 칼갈이 봉사활동을 전개했다.지난 30일 오후 2시 예천읍 동본1리 경로당 앞은 전동 칼갈이 기계소리와 숫돌갈기, 칼 날세우기 작업으로 분주한 백합봉사단 일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경로당 어르신들을 비롯해 시장 주변의 식당주인 아주머니등 많은 이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던 칼,가위등을 한꾸러미씩 들고 칼갈이 접수를 기다리고 있었다.경로당 거실에서는 달콤한 빵굽는 냄새가 가득했고, 안에서는 할머니들이 “나, 빵 한 개만 더구워주면 좋겠네”라고 한마디씩 하신다.
10원빵 기계로 직접 10원빵을 구워서 칼갈이 전도고객(?)들에게 전도지와 함께 “예수님 믿으세요~!”라고 말하며 구원으로 인도하는 백합교회 여전도회원들의 목소리는 엄동설한을 지나고 피어난 노오란 개나리 꽃 마냥 상큼한 향기마저 흘러나온다.
지난 2024년 7월, 첫 시작을 알린 백합교회 봉사단(단장 김경환 목사)의 ‘찾아가는 칼갈이 봉사 전도’는 이번 봉사로 벌써 7회째를 맞으며 예천관내 농촌 경로당을 순회,지역 어르신들의 칼 고민과 생활 고민 및 하나님을 영접하게하는 '구원의 방주요 전도의 전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예천읍 중앙시장이 포함된 동본1리 경로당(상설시장2길 21) 한 켠에 마련된 임시 천막엔 10여명의 어르신들이 순식간에 모여들고 어느새 천막 바닥엔 50여 자루의 칼이 신문지 위에 가지런히 놓여진다.전도대원들은 재빠른 손놀림으로 초벌갈이, 숫돌갈기, 날세우기 등 '칼갈이' 작업을 진행했다. 칼날을 제대로 벼렸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신문지를 잘라 보는데 까지는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칼13자루,가위3개를 갈아 예쁘게 구원 포장으로 받고, 덤으로 10원빵과 전도지,전도건빵까지 손에든 최모씨(여.58세.예천읍 동본리)는 “그동안 칼을 갈고싶어도 갈아주는데도 없고, 돈을 주고 갈려고 해도 가는데가 없어서 항상 새 칼을 사서쓰고 하는데 이렇게 찾아와서 챙겨주니 너무나 좋다”며 “ 더구나 맛있는 전도 10원빵까지...”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경환 목사(예천백합교회)는 “ 교회가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는 것은 당연하다.또한 우리 어르신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서 예수님 믿고 구원 받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반드시 올 그날까지 우리 백합교회는 지역 섬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운진 노인회장(83.남.동본1리 경로당)은 “바쁜 와중에 봉사활동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교회가 큰일을 감당하고 있음에 우리 어르신들도 하나님을 생각하고 천국을 향한 마음이 생기면 더욱 좋겠다.이런 봉사활동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가은은혜교회 김광진 목사도 주일 오후 예배를 마치고 손쌀같이 예천으로 와서 칼갈이 봉사를 도우기도해 어르신들은 “어휴~ 그 먼데서 이까지...고맙습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가은은혜교회(김광진 목사)는 지난 9년전인 1996년에 김목사 혼자 가은지역 주민들을 위한 ‘칼갈이 봉사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은혜봉사단’을 만들어 은혜교회 전교인이 참석하며 활발한 전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변 소문이 자자한 성실 전도단으로 소문이 나있다.
<저작권자 ⓒ 예천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리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