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일 기자]“아이고,이 추운데 매일같이...이거 미안해서 우야노!”“하루도 안빠지시네! 고맙습니다!!” 어르신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하신다.김목사는 환하게 웃으며 “예수님과 동행하면 영혼은 구원받고 삶은 행복해집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힘내셔요! 기도 한자락 해드리고 갈께요!”라고 하며 기도한다. “하나님아버지 오늘도 우리 어르신들 일을 시작합니다.아버지께서 함께하셔서...”

본격 추위가 시작된 지난 29일 오전8시, 예천읍 우계리 농어촌공사 앞 버스승강장에 모인 노인일자리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일자리 어르신들의 말씀이 “이번 달부터 매일 아침일찍 나와서 우리에게 따뜻한 차 한잔과 간식을 나눠주고 기도까지 해주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르겠다.”“우계동에있는 백합교회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미안해서 교회를 한번 나가긴 나가야지..”라고 하신다.

예천백합교회(김경환 목사) 선교부는 지난 10월 13일부터 인근지역 노인 일자리 현장을 찾아 ‘일자리전도’를 시작했다.

추위가 다가오는 시기에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차한잔을 드리고 일하시면서 드시라고 약간의 간식도 챙겨서 매일 아침 8시면 어김없이 우계리 농어촌공사 앞으로 교회서 달려간다.

농어촌공사 앞 일자리 현장을 시작으로 백전교 일자리, 갈구리 일자리까지 30여명의 어르신들이 추위를 아랑곳 거리 환경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한다.그곳을 차례로 방문하며 전도에 힘쓰는 백합교회 김목사와 선교부원의 이마엔 추운 날씨에도 이마에 땀방울이 흐른다.

지난해부터 지역 경로당을 찾아 ‘칼갈이 전도’를 실시하고있는 백합교회가 이번엔 ‘일자리전도’로 예천군 복음화와 교회의 재부흥에 힘쓰고 있어 지역 교회의 귀감이 되고있다.

예천백합교회 김경환 목사는 “이웃을 섬기는 삶은 단순한 도덕적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실천적 삶의 방식입니다.섬김은 나의 편안함을 내려놓고,내게 주신 시간,물질,에너지를 기꺼이 내어 교회와 이웃을 섬기는 삶으로 사용할 때, 교회가 부흥되고 가정도 복을 받고,만사형통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이렇듯 매일 아침 추위를 뒤로하고 예수님 사랑으로 섬김을 하고 있는 우리 백합교회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요.어르신 일자리가 끝나는 그 날까지 함께 동행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한편 올해 지역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오는 11월 18일까지 하고 내년도인 2026년 2월에 다시 시작한다고 예천군은 밝혔다.